버마 민주화를 응원합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요근래 자꾸 SK만 까대는데 사실 내 심정은

그래도 여태까지는 SK 그렇게 나쁘게 안봤다.
싸이월드화네, 제멋대로 대기업이네 어쩌구 하지만 그들은 결국 기업이다. 이윤을 추구함에 있어서 잘못한 게 있었던가?

하지만 이번 정책 변경 발표 이후로 난 자꾸만 SK를 까고 싶다.
난 10대 회원이 들어오는 거 그닥 거부감 안든다. 오면 좋다. 귀엽고 싱싱하고 교복 입은(..) 중고생들 하악하악..이 아니라 여하튼 난 10대 자체가 악도 아니라는 걸 잘 알거니와, 순수하고 귀여운 그들을 보는 게 그저 좋다.
물론 이걸로 지인분들이 떠나지 않는다면, 이글루스 분위기가 변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조건이 먼저 붙지만 말이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운영진이 유저들과의 약속을 어겨버렸다는 거다.
난 이오공감에 뜨기 전부터 SK가 인수하면서 유저들에게 했던 약속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다. 애네도 돈 안되면 당장이라도 서버닫아버릴 애들이구나 하고.


말을 가벼히 하는 사람은 책임도 지지 아니한다.
이미 여러번 이야기해서 지겹긴 하지만, 온블로그의 폐쇄사건은 나에게 그만큼 큰 충격이었고 SK가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경험자로서 과민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고 온블로그를 운영하던 회사와 SK라는 그룹은 비교 자체가 안되니 결말은 다를 수 있겠지만, 최근의 페이퍼 종료건을 보면 SK 수준도 의심이 든다.

아. 모르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부가설명을 하자면, 지난 몇년 간 싸이월드 페이퍼는 나름의 유저층을 가지고 서비스되었고, 불과 작년 초에 페이퍼 간담회까지 했었다. 앞으로 페이퍼를 혁신해나갈 것임~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하면서. 그리고 연말인 현재는 종료 공지 완료다.
이런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에는 하다못해 백업이라도 해줘야 인지상정인데, 우리의 불친절한 SK씨는 절대 그렇게 해주지 않는다. 아 물론 아예 안해준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그냥 싸이 블로그로 '이주만' 시켜준다. 싸이 블로그 안할 사람은? 그냥 지금까지 쓴 글과 받은 덧글 모두 다 뱉고 나가야 한다는 거다. (아니면 본인이 직접 복사해서 백업해두던가.)
...그나마 싸이 블로그로 옮긴다고 하면 데이터 백업할 시간은 좀 버는 셈이니까 나름 친절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난 어느날 갑자기 이글루스가 서비스 종료가 된다 하더라도 공지는 해주겠지만 절대 백업은 지원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기들 메인 사업이었던 싸이월드내 서비스도 종료될 땐 개차반 취급하는데 하물며 SK의 색깔도 약하고 인지도도 없는 이글루스야?
서비스 종료 공지하고 문닫는 거 순식간이다, 정말.


어차피 난 이번 정책 변경이 강행될 가능성이 98.9%이상이라고 보고 있고, 반대의 의사는 표명했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진 않다.
뭐 누구 말마따나 당장 이글루스가 망하진 않을테니까.
하지만 한번 말을 바꾸기 시작한 이상 앞으로도 바꾸지 말란 법이 없어서, 이제는 더이상 믿지 못할 것 같다.

일단 백업을 해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글루스에 일단 남아본다는 분들이 꽤 있으셔서 안심이다.
그리고 나도 드디어 왜 그렇게 사람들이 SK를 까대는지 이해했으니 더욱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p. s.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까대는 네이버도, 서비스 종료 공지는 거의 반년 전부터 하고 백업까지 친절하게 해주는 성의를 보였었다. 네이버 인터넷 시장의 독점을 노리고 있다는 점만 빼면 서비스면에 있어서는 분명 철저하다. 고객센터에 메일 보내면 매크로가 아닌 답장이 날아오고, 그것도 나름 친절하고. SKC는, 혹 웹의 1인자를 꿈꾸고 있다면 저런 사소한 배려부터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p. s. 2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내가 가입한 핸드폰 통신사는 SKT...
이걸 어째야 하나.

by 아르핀 | 2008/11/14 18:55 | daily | 트랙백 | 덧글(14)

트랙백 주소 : http://arepin.egloos.com/tb/213694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1/14 19:21
전 핸드폰은 KTF지만 인터넷이 SK죠. 하나로가 넘어가면서...^^

아참, 좀 있다가 책 포스팅 덧글 하나만 달아주세요~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17 02:31
이러다가 SK는 자신보다 거대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을 합병할 것 같습니다. 몰라 뭐야 애네 무서워...

이번에 올 책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__)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11/14 19:36
일단 이글루스에 남을 생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하여 이사갈 곳은 물색해둬야겠숩니다.

그리고 전 핸드폰은 SK에서 KTF로 이동하였습니다. ^^: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17 02:33
원래 전 절대 대비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이었습니다만, 크게 데이고 난 이후로는 교훈을 얻어 챙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엔 KTF에서 SKT로 이동한 거라서... 몇 년을 써도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는 KTF에게 실망했다지요. -_-;;
Commented by NoSyu at 2008/11/14 22:44
정말 백업도 안해줍니까?
흐음.. 그럼 예전에 만들다 만 백업 프로그램을 다시 손을 봐야겠네요.
그 때 기준으로 백업을 다 진행했지만 언어도 바꾸고 해서 돌려야겠습니다.;;;;
일단 과제 폭풍부터 헤쳐나가고 겨울방학 때...
설마 겨울방학 때 문 닫지는 않겠죠?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17 02:46
네. 절대로 백업 안해줍니다. -_-; 오로지 싸이 블로그로 옮기기만 가능합니다.
http://paper.cyworld.com/main2/notice/paper_notice_read.asp?bbs_no=10001000&number_seq=69
덕분에 어느날 갑자기 이글루스가 문닫게 되어도 페이퍼 정도의 조치만 취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그때까지 싸이 블로그가 망하지 않았다면 싸이 블로그로 옮기기 or 망했다면 미니홈피로 옮기기 하라고 하지 않을까요. -_-)

왠간해서는 따로 백업해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도 옛날부터 백업을 해왔구요.
그래도 혹시나 NoSyu님께 백업툴을 공개하실 의향이 있으시면, 비루한 허접을 위해 자비를 내려주시길... 굽신굽신. (--)(__)
Commented by 스페이드A at 2008/11/14 23:03
페이퍼..어느날 갑자기 없어졌다고 쪽지 오는데..어이없음 ;;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17 02:48
저도 이제 덤덤히 'SK가 하는 일이 다 원래 그렇죠. 하하.' 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이사한다는 게 어려운 일일진 몰라도 최소한 백업은 해둬야 한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곰탱이 at 2008/11/19 11:34
구글링으로 심심해서 검색하다가 아르핀님 발견 학학 잘 지내시나요. .... 라지만 난 본문을 관광하는 댓글을 달고 말았구나.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데 건강 유의하세요. :)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2/02 00:31
곰탱이님 어찌 이 누추한 곳까지... 이거 참 곤란한데요. ㅋㅋ
오랜만에 뵙는 곰탱이님 정말 반갑네요.
곰탱이님께서도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20 00:53
싸이월드 페이퍼가 문을 닫았군요. 이 포스트 읽으면서 처음 알았네요. 네이트 통은 여전히 되고 있는 건가요? 네이트 통도 실패한 것 같던데요. 싸이월드2도 실패했으니 이제 그들이 기댈 것은 파이만 키우면 되는 얼음집인가요? (어느 분 얼음집에서 아르핀님 댓글을 본 후 타고 넘어왔습니다. ^^)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2/02 00:59
안녕하세요 배트맨님, 누추한 곳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확히는 다음주 월요일이 페이퍼 서비스 종료일입니다. 네이트 통은 고정 사용자가 꽤 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폐쇄 이야기...를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싸 이월드의 홈2는 싸이블로그로 개칭되었지만 결국 실패작이었지요. 그토록 어마어마한 자본금이 쏟아부었건만... 제가 볼때 현재 SK가 가지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들 중 통합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 서비스는 이글루스, 엠파스 블로그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쪽으로 이루어지든간에 유저들의 반말이 만만찮겠지만 최근 SK의 행보를 봐서는 결국 통폐합되겠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2 01:26
안녕하세요. 제가 아르핀님의 얼음집을 너무 늦게 봤네요.
이오공감에서 아르핀님 글을 읽어보기는 했었는데요.
떠나신다는 말씀을 적으셔서 이글루 링크도 하지 못했습니다.

네이트통은 고정 사용자가 꽤 있는가 보군요. 상당히 의외이네요.
페이퍼 서비스는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종료를 한다고 하니..
(사업 실패로 인한 철수이니 뭐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따듯한 시간 되시고요.
새로운 블로그에서도 항상 건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2/02 02:44
아닙니다. 제 답글이 무진장 늦었을 뿐이지요. 이렇게 늦은 답변도 너그러히 읽어주시고 반가운 말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분이 신분인지라 많은 시간을 내어 블로그에 투자할 수 없어 이렇게 되었으니 부디 양해해주세요.
격한 어조로 쓴 졸필을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그저 죄송할 따름... ㅠ_ㅠ 이젠 반성하고 있습니다.

네 이트통의 경우 다음의 미즈넷과 같이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계층이 있다고 합니다. 같은 계통의 타사 서비스들에 비해서는 이용인원이 적지만, 특성상 SK고유의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 같더군요. 덕분에 지금까지 유지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톡톡(판)에 비해선 밀리는 느낌이지만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네이트는 포털사이트답지 않게 메신저(네이트온)를 제외한 주력 서비스가 통과 톡톡...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형적인 서비스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왠지 갈가리 찢겨있는 듯한 서비스들을 통합하고 싶은 SK의 심정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닙니다. (검색은 엠파스, 블로그는 이글루스, 미니홈피와 클럽은 싸이월드, 통과 톡톡은 네이트 등) 문제는 기존 유저들은 이걸 쉽게 받아들일 수 없어서 반발이 심한 것이죠. 결국은 운영하는 회사가 어떻게 그 충격을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마는.

페이퍼 서비스는 어떻게보면 예견되어 있었던 실패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의 블로그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하려고 했지만 어중간한 형태와 떨어지는 기능으로 실패해버린 케이스거든요.
페 이퍼 서비스가 런칭할 당시 국내에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열풍이 한창이었고, 그에 상승작용을 타고 나온 보조형 서비스였습니다. 페이퍼는 태생부터가 단독 블로그 형태가 아닌 미니홈피에 발행될 컨텐츠를 공급하는 단순 '배달소'에서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내재하고 있었습니다.
또 '기존 블로그 서비스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서비스다!'라는 걸 어필하기 위해 '페이퍼'란 이름을 주었지만, 옛날 인포메일(요즘의 마이크로탑텐과 비슷한 서비스로, 집필자가 메일로 컨텐츠를 발송하는 형식의 서비스. 단 페이퍼의 경우 미니홈피로의 발송을 목적으로 함.)+약간 블로그인 듯? 한 기능은 전혀 차별화를 주지 못했죠. 지금처럼 많진 않지만 국내에도 블로그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이미 꽤 계셨는데다가, RSS와 같은 신기술의 출현, 웹2.0시대를 맞아 자리잡은 오픈소스 풍토로 블로그 자체가 나날히 발전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들의 성공신화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처럼 페이퍼를 브랜드 네임화하려고 했지만, 결국 이것도 툴이자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블로그(blog)'라는 거대한 브랜드 네임을 이기지 못했죠. 이건 계산착오였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블로그라는 이름을 걸고 블로그를 서비스로 제공했다면, 나름 선발주자로서 국내 블로그 업계에서 큰 획을 그을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뭐 자신들의 실패로 서비스가 문닫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역시나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이용자들이죠. 절대적인 인원은 적어도 꾸준히 이용해오는 사람들은 어느 곳에나 있기 마련이다보니... 우리나라는 아직 유저 컨텐츠에 대한 인식이 좋질 않아 이런 사태가 생길 경우 제대로 보장해줄 제도가 전무하다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아 그리고, 당분간은 이글루스에 좀 더 발을 붙여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전과 달리 운영진의 대처도 빨랐고, 아주 시원할정도는 아니지만 문제로 삼았던 내용들은 모두 시정되거나 다음 논의로 미루어진 것 같으니까요.
한번 더 이글루스 운영진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사람이라면 삼세판이잖아요. ㅎㅎ

마지막으로 누추한 곳까지 들려주신 배트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트맨님께서도 건필하세요~ ^^

p. s. 진실을 고백하자면 저도 사실 배트맨님 글은 예전에도 여러번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특히 영화 선정과 감상에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덧글을 달지 않아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앞으로 배트맨님 글을 보게 된다면 반드시 흔적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에 조예가 깊지 못해 부끄럽지만 말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